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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화

공주님. 부마. 대왕을
만나러 가셔야 합니다

공주님. 부마. 대왕을 만나러 가셔야 합니다

왜 떠들어...

여보

부르는 데 왜 대답을 안 해요?

그 말대로라면

너와 첫날밤을 보낸 사람은
담성공주가 아니야

맞아

누가 너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모양이야

그치만 넌 막 도착했는데
어떻게 원수가 있을 수 있지?

또 다른 가능성이 있어요

어떤 가능성이요?

그들이 당신들이 왕형과
손을 잡는 것이 싫은거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현재 월량성을 점거하고 있는 역적이오

가능성이 높아요

용용.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일이 있소

당신들 토보는 방어 능력이 전혀 없는데

그들이 그렇게 당신들을 없애고 싶다면

왜 손을 쓰지 않는 것이오?

왜냐하면 그는 늘 극락지성의
비밀을 알고 싶어하니까요

극락지성

또 극락지성이군

그 보석에 대체 무슨 비밀이 있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요케 하는거요?

몇백년 전

월량성 왕실은 보물을 얻었어요

그렇지만 대왕은 역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 이 보물을 탐내는 것이 두려워

어떤 장소를 찾아 보물을
묻으라는 명령을 내렸어요

게다가 월량성 전적에도 극락지성을 얻고
천하를 얻는 암호를 써놨어요

하지만 강산이 몰락하지 않고서는

이 보물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표명하셨어요

극락지성과 그 보물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선왕의 입으로 친히 전수하셔서

다른 사람은 몰라요

어쩐지 석관음이 계속해서
극락지성을 빼으려고 하더니

그 역도는 분명 그녀와 관련이 있어요

그렇지. 그날 첫날밤을 보낸
여자는 석관음일지도 몰라요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그들이 쫓아왔어요

이제 어디로 도망치는지 보자

대인. 대인은 계책에 당했어요

언니는 이 사람들이 죽인게 아니에요

그들이 언니를 죽인 목적은

이 사람들과 왕형 사이의 관계를
이간질 시켜서

손을 잡지 못하게 하려는 거에요

외부와 내통하는 썩을 계집

다른 사람을 도와
자기 친 오빠를 속이다니

토보에서는 네가 성녀임을 꺼려해
건드리지 않았지만

여기에서도
나를 위협할 수 있을 줄 알았느냐?

당신...

왜 웃는 것이냐?

당신 머리가 단순해서 웃었소

너...

말끝마다 철화가 공주를
죽였다고 하는데

누가 본 사람 있소?

게다가 철화에게 무슨 동기가 있어서
그렇게 해야 한단 말이오?

그리고 누가 사람을 죽인 후 거기 남아서
당신들이 잡으러 오길 기다리겠소?

이런 것들을 생각해 봤소?

그건...

그래 맞아

이럽시다. 당신들이 원한다면

삼일의 시간을 주시오

삼일 후 난 진범을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신들을 도와
왕성을 수복해 줄수도 있소

좋아. 그럼 삼일의 시간을 주지

그치만

호철화와 첨아는
반드시 나와 같이 가야 돼

초대형. 난 초대형을 믿어요.
저들하고 같이 갈게요

나도 그래

상을 받으러 왔느냐,
벌을 받으러 왔느냐?

노비는

말했듯이

호철화와 하룻밤을 보내

그와 월량성의 관계를
이간질시키는 걸 성공만 하면

신공을 전수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월량성 대왕은
초류향과 반목하지 않았어

오히려 일의 진상을
밝히는 일을 허락하였다

말해봐라

신공을 너에게 전수해 줘야겠느냐?

노비는 죽어 마땅합니다

어서 일어나. 일어나

됐다...

자꾸 나를 눈 깜짝도 안 하고
사람을 죽이는 마두로 생각하지마

아가야. 네가 최선을 다한 걸 알고 있어

어찌됐든

이 일은 널 탓하지 않겠다

하물며

넌 지금 무화와 그렇게 가까운데

스님 체면은 안 봐줘도
부처 체면은 봐줘야지

우리들이 나중에도
한 가족일지도 모르지

한 탁자에서 밥을 먹고. 그치?

노비는 결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돼

남자는 어른이 되면

곁에 언제나 여인이 있어야 돼

그에게 밖에서 찾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너에게 주는게 낫지

어때?

그건...

아가씨의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대나무를 줬더니
정말 기어오르려고 하는구나

자기가 무슨 신분인지 생각도 안 하고

네가 내 동생에게 어울리기나 해?

노비는 죽어 마땅합니다...

잘못했어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이 모습을 좀 봐

사람같지도 귀신같지도 않아

일단 출신은 그렇다쳐도

하나도 총명하지 않아

만약 정말
너를 내 동생에게 주려고 했다면

너에게 호철화랑
함께 있으라고 했겠느냐?

멀쩡한 사내가
너 때문에 덩달아 나빠졌어

잘 들어라

앞으로 무화를 가까이 하지마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네가 알것이다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꺼져

너희들 들었어?

장손홍이 어제 월량성 토보에서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대

정말이야?

그렇게 파렴치할 수가

그러게 말이야

함부로 말하지마.
그녀가 들으면 큰일이야

잊었어? 그녀는 무화 도련님 사람이야

그게 뭐가 두려워? 지금 저렇게 됐는데

무화 도련님이 어떻게
아직도 거들떠 볼리 있어?

-불가능해
-그래. 맞아

-그래
-무슨 말을 하는거냐?

그게...

아까 한 말을 다시 한번 해봐

한 글자도 빼먹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전부 죽는다

도련님. 살려주세요...

장손홍

홍아

죽게 해줘요...

홍아

할 말 있으면 좋게 말하시오.
왜 꼭 죽으려고 하오?

난 살아갈 면목이 없어요

죽게 내버려둬요

그만해요

그저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것 뿐이잖소

할 수 있었으면서
왜 또 죽으려고 하는 것이오?

내가 그와 하룻밤을 보낸건가요

아니면 당신 누나가 그와
하룻밤을 보낸건가요?

무화. 양심에 따라 말을 해요

아가씨가 당신을 가지고
위협하지 않았다면

내가 다른 사람에
짓밟히길 원했을 거라 생각해요?

나를 가지고 당신을 위협해요?

그만둬요. 당신들은 남매에요

내가 뭐라고 해도
당신은 믿을 수 없을 거에요

이제 나도 내가 더럽다고 느껴져요

당신... 차라리 나를 죽게 해줘요

당신을 믿소

당신이 말하기만 하면

믿겠소

아가씨가

내가 이렇게 해야만 당신이
강산을 얻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고 일단 월량성 대왕이
보물을 찾아 배반한다면

우리는 모두 죽어도
묻힐 곳이 없게 될거라고 했어요

무화. 사랑해요

당신을 모험하러 가게 할 수 없어요

만약 내 몸으로
당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면

난 아무 원한 없어요

누나가 정말 그렇게 말했소?

하늘에 대고 맹세해요

미안해요. 무화

내 자신의 순결을 지킬 수 없었어요

앞으로 나를 찾아오지 말아요

내가 죽었다고 생각해요

과거는 이미 과거요

미래를 생각해야 하오

미래는 아직 길어요

전 세대도 결국 과거가 될거요

나와 긴긴 세월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이오

그러니 참아야 하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 금이 되오

당신 말대로 할게요

네 정서가 아주 불안정하구나

누나

장손홍의 일로
나를 원망하고 있는 것이냐?

그럴리가요

그저 보잘것없는 여인에 불과해요

큰 일을 하는 사람은 남녀의 사랑에
얽매이면 안된다는 걸 알아요

너의 거문고 소리에

어째서 살기를 띠고 있느냐?

이간질이 성공을 하지 못해
너무 유감스럽다고 느낄 뿐입니다

다음은 어떻게 해야 궁금합니다

그래야지

넌 내 희망이고

의탁이야

네가 여자를 위해서 자신의 빛나는
앞날을 포기하는 걸 원치 않는다

내 뜻을 이해하겠니?

이해합니다

돌아가서 쉬어라

누나

또 무슨 일이니?

왜 다음 계획을
제게 알려주지 않는겁니까?

모든 건 누나의 장악속에 있어

네가 걱정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

지금 단련하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적과 맞서겠습니까?

나를 의심하고 있는거니?

아닙니다

전 단지 누나를 너무
고생시키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런 마음이 있으니 충분하다

누나는 아직 안 늙었어

나에게 아직 시간이 있으며

너를 위해 몇년은
더 신경쓸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

양 아버지, 양 어머니. 걱정마세요

반드시 당신들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반드시요

삼일 안으로 본왕을 도와
왕성을 수복하고

진범도 찾겠다 했는데

이미 둘째 날이다

대체 가망은 있는 것이냐?

물론 가망 있습니다

하지만 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

이걸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락지성

아닙니다. 비슷한 보석일 뿐이죠

왕비. 조심하세요

몸도 안 좋은데 왜 나왔소?

집은 너무 갑갑해서
대왕을 보려고 나왔어요

좋소. 본왕이 소개해 주겠소

이 분은...

소개할 필요 없어요. 우리는
아는 사이에요. 만난적이 있어요

명성이 드높은 초향수를

누가 모르겠어요?

초류향은 과연 명성으 드높군

왕비까지도 아니까 말이야

과찬이십니다

전 그저 일개 백성일 뿐입니다

이건 뭐에요?

극락지성과 아주 닮은 보석이오

초대협은 이걸로 우리를 도와
왕성을 수복하려 하오

혹시 대왕은 이미 극락지성의 비밀을
초향수에게 말씀드렸단 말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그러나 극락지성의 비밀을
난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극락지성은 필요하지 않아요

미안해요

어서 옷을 벗어요. 내가 말려드릴게요

왕비와 혼인한지 오래됐지만

저렇게 즐거워하는 건 처음 본다

자. 마시게

건배

당신도 우리 사이에
벌어진 모든 걸 잊지 못해요

왕비

왜 나를 림낭이라고 부르지 않죠?

대왕이 왕비에게 잘 해주는 걸

알수 있어요

아주 잘해준다

아주 잘해준다고 했죠?

아주 잘해주는게 뭔지 묻고 싶어요

호사스런 생활?

아니면 화려한 집과 아름다운 옷?

혹은 이 몸의 상처?

이건 어떻게 생긴 겁니까?

일부는 채찍으로 맞은 뒤의 낙인

어떨때는 불로 지지고

또 어떨때는 촛농이 남긴 흔적들이죠

대왕인가요?

사실 그는 나에게 아주 잘해줘요

매번 나를 다 때리고 나면 늘 무릎을 꿇고
참회하며 나를 안고 대성통곡하죠

한 나라의 군주가 한 여자의
몸조차 얻지 못하는걸 생각해 봐요

그렇게 하는 것도 당연하죠

어딜 가려고요?

내 약속을 실현하러 가야 하오

진범을 찾아낸 후

즉시 당신을 데리고 떠나겠소

그 말이 정말인가요?
나를 데리고 떠나겠다고요?

설사 강대한 사냥꾼에게 쫓기는
위험을 무릅쓴대도요?

됐어요. 그 말이 있으니 됐어요

기다릴게요. 계속 여기서 기다릴게요

걱정마시오.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이오

초류향이 계속 극락지성과 외형이
똑같은 보석을 찾고 있는데

그는 분명 극락지성을 보물을 여는
열쇠로 생각하는 거에요

초류향은 정말 아주 똑똑해

누나는 초류향이 이미 극락지성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믿어요?

아니. 매우 믿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믿고 싶어

그건 너무 모험이지 않나요?

모험일리 없어

극락지성을 장손홍에게 주어

길을 찾으라고 했다

그녀는 이번에 흉한 일은 많고
길한 일은 적어

정말 안타깝다면
지금 쫓아가도 늦지 않았어

그저 여자일 뿐입니다. 가치 있습니까?

누나 차례에요

정말 노력이 전부 헛된 것이 아니야

석관음

너를 위해 목숨을
바칠거라고 생각하느냐?

이 보물을 보유하기만 하면

앞으로 어떻게
나를 괴롭히는지 두고 보겠다

여긴 월량성의 왕릉이지

보물이 숨겨진 곳이 아니오

낭자는 계략에 당했소

낭자는 내 적수가 아니오.
괜히 힘빼지 마시오

어떻소? 승복하겠소?

초류향은 과연 초류항이야

삼일이라고 하더니 정말 삼일이군

왕형. 내가 해낼거라고
했잖아요. 거짓말 아니죠?

좋아. 너희들의 공로는 적지 않아

반드시 논공행상 할 것이다

고마워요. 대형

너희들이 잡아온 여자는? 데려와

꿇어

어떻게 네가?

나와 혼례를 올리고
신방에 들어간 여자가 이 여자요

넌 대체 누구냐?

난 석관음이오

불가능해

난 석관음과 싸운적이 있소

-당신은 아니오
-맞아요

그렇든 아니든

공주를 죽인 진범을 이미 찾았고

극락지성도 원래 주인에게 돌아왔으니

경사가 겹친거지

-여봐라
-네

-끌고가라
-네

날을 선택해 거리에서 능지처참해라

하룻밤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했어요

당신은 내 몸의 피부가

조금씩 베어져 부스러기가 되는 걸
차마 볼 수는 없겠죠?

난...

초대협. 이번에 공로가 적지 않으니

본왕이 특별히 소원을 이뤄주겠소

본왕이 할 수 있는 거라면
반드시 해 주겠소

대왕께 한 사람을 원하고 싶습니다

누구를 원하는지 알고 있소

그대가 말 안해도 본왕은 그럴 생각이오

용용은 나의 누이요

그녀의 혼인대사를 본왕은
늘 아주 중요하게 봐왔소

왕형

제가 원하는 사람은 용용이 아닙니다

그녀입니다

초류향. 너무 나를 업신여기지 마라

대왕께서 자신의 약속을
실현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초대형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주세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

-용용
-아니오

듣고 싶지 않아요

용용 언니

용용

어렸을 때 기분이 나빠지면 성루에 앉아
온갖 집들의 등불을 보았어요

집집마다 다 이야기가 있어요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
생이별과 사별

생각하다 보면

자신의 기분 나쁨은
보잘 것 없다는 걸 느끼게 돼요

미안하오

사실 사랑은 상호간이라는 거 알아요

초대형. 걱정말아요

당신 두 사람 사이의
장애가 되지 않을 거에요

용용

하지만 그녀는 월량성의 왕비에요

월량성의 존엄과 관련이 있으니

경거망동 하지 말기를 바래요

-그렇지만 난
-날 믿어요

온전한 림낭을 돌려줄게요

초대형

우리는 평생 친구인가요?

물론이오

그럼 됐어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사람을 좋아하면
가서 친구가 되라고 하셨어요

연인은 헤어질 수 있고 싸울 수 있고
사랑때문에 미움이 생겨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친구는 안 그래요

친구. 친구는 평생이에요

대왕

꺼져. 보고 싶지 않아. 꺼져

알겠습니다

물러가라고 했는데 못 들었어?

어떻게 당신이

내게 이렇게 부드러운적 없었는데

알겠소

그 남자하고 가고 싶어서

특별히 사정하러 온거지?

풀어주세요

잘 들어

당신이 죽길 원할지언정

그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난 대왕의 팔 안에 있는데
어디로 갈 수 있겠어요?

풀어 주세요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다고?

몇 번 본 인연이 있을 뿐이에요

그를 좋아하오?

좋아해요

당신...

그렇지만 전

이미 대왕 여인이에요. 아닌가요?

월량성의 풍습이 뭔지 모르지만

우리 한인이 추구하는 것은
한 남편을 섬기는 것이에요

평생 오직 한 남자만을 따르죠

정말 그리 생각하오?

뭐해?

내가 아주 기분 나쁜거 안 보여요?

너 왜 그래?

초대형이 림낭을 좋아하고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그건 강호 사람은 다 알아

난 납득 못해요

좀 즐거워졌어?

정이 많은 공주도 똑같잖아

우리 둘이 어떻게 같을 수 있어요?

그녀는 초대형은 안지 일년쯤 됐지만

닌 십여년이 됐다고요

공주를 위로하러 갈 줄만 알고

나를 위로하러 안 왔어요

내가 위로해 줄게

자...

내가 위로해 줄게

어떻게 위로할건데요?

난 사람을 위로해 본적 없어

잘 생각해 본뒤 다시 위로해 줄게

헛소리

왜요?

어제 잡아온 그 여자 광장에
매달려 있다는 거 들었어?

그래요. 왜요?

난...

그녀에게 빠져든 거죠?

아뿔싸. 그녀는 곧 처형될거에요

그럼 당신은 슬퍼 죽겠네요

이제보니 나보다 더 처참하군요

그럴리가

난 단지 하룻밤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를 생각한 것 뿐이야

필경

필경 두 사람은 첫날밤을 보냈죠

하지만 그건 간단해요

때가 되면 가서 밥이나 갖다줘요

그걸로 모든 성의를 다한 셈이에요

정말이야?

초대협 계시오?

없는데 무슨 일이에요?

이번에 초대협이
극락지성을 찾아주셔서

그는 정말 우리의 귀인이시오

그래서 대왕께서 황금 백냥,
명주 열 말을 수고비로 하사하셨소

초대협은 귀인이고
공사다망한 것을 알고 있으니

여러분을 더 붙잡지 않겠소

가지고 가시오

초대협. 이게...

돌아가서 대왕께 임금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거라 전해주시오

난 대왕이 자신의 약속을
실현하는 걸 원할 뿐이오

초대협. 이건 우리를 난처하게 하는 거요

내가 보기엔 당신들이
나를 난처하게 하고 있소

초대협의 무공이 뛰어난 걸 알지만

흙 인형에도 자기의 성질이 있는 것이오

초대협이 우리를 업신여긴다면

월량성은 비록 나라도 작고
병사도 약하지만

죽을지언정 굽히지 않을 것이오

멈춰요

대인. 초대형은 그 뜻이 아니라

정중한 것 뿐이에요

물건은 내가 대신 받아둘게요

왕형께 초대형들이
내일 출발한다고 전해주세요

용용

그러면 아주 좋죠.
공주님이 수고해 주십시오

가자

초대형. 어디 가요?

-초...
-첨아. 내게 맡겨. 내가 설득할게

초대형

모든 걸 내 말대로 하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또 화를 내세요?

며칠이 지났는데

림낭의 소식이 전혀 없소

지금 가라고 해도 갈 수 없소

나를 믿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난...

나 소용용은 하늘에 맹세합니다

반드시 림낭을
초대형 곁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 혼자 쓸쓸히
영원히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게 하세요

그럴 필요 있소?

들었죠?

그러니 지금은 당신 행복일 뿐 아니라

내 행복이기도 해요

나를 믿어줄 수 있죠?

내일 아침 일찍 호양림에서 만나요

때가 되면 온전한 림낭을 돌려줄게요

좋소. 약속했소

약속했어요

-모두 물러가
-네

왕형이 또 때렸군요

그의 본뜻이 아니에요

그래요. 왕형의 본뜻이 아니죠

왕형은 어려서부터
성실한 사람이었어요

당신을 미칠정도까지
사랑하지 않았으면

-왕형은 결코...
-공주. 무슨 일로 찾아왔죠?

초대형을 좋아하는 거 알아요

나도 두 사람을 이어주고 싶어요

그치만 월왕성은 율법이 삼엄해요

왕비가 왕궁을 나가는 건

한 가지 방법 뿐이에요

이것은 당신과
초대형의 유일한 출구에요

월량성의 존엄을 지킬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독약

고통이 오래 가지 않을 거에요

이것이 당신 자신을 위한 것임을
왜 말하지 않죠

당신도 초류향을 좋아해요. 아닌가요?

그래요. 그를 좋아해요

그러기에 그가 사고가 나는 걸
바라지 않아요

그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죽지 않으면

그는 월량성과 적이 될거에요

사람의 힘에는 결국 한계가 있어요

그때 가서 다치는 사람은 분명 그에요

알았어요. 일깨워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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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막제작: CDH-구음진경(jbd77@korea.com)